시월의 마지막 밤 박 성 희 시월, 바람이 분다. 햇살이 따갑다. 바람은 나뭇가지와 내 머리칼을 후비고, 햇살은 과일과 곡식의 마지막 단맛을 위해 따갑게 쏜다. 하늘을 본다. 새파랗다. 두둥실 구름떼가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며 놀고 있다. 나는 이 천국 같은 계절, 시월이 좋다. 소녀시절..
모든 진지한 바람은 마법처럼 반드시 이루어진다! 순간순간 살며 사랑하며 부여잡고픈 기억을 담다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