?#치명적1초/#박성희 내가 사람을 치다니. 미쳤어. 미쳤어. 어떡해. 어떡해. 내 인생 이대로 끝인가. 남에게 피해주는 일은 절대 하지말자며 묵묵히 잘 살아왔는데, 이렇게 한순간 물거품 되다니. 천벌 받을 죄인이 되다니.제발 다시 1초 전으로 되돌아갔으면. 눈앞이 캄캄하다. 머릿속이 하얗다.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. 사람을 쳤으면 바로 차에서 내려 확인해야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질 않는다.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가 덜덜 떨렸다. 쾅쾅쾅, 어디선가 목격자가 달려와 차 창문을 부숴버릴 듯 두드린다. “아줌마, 사고 냈으면 빨리 나오지 않고 뭐해요? 경찰 부르라고요.” 금방 누가 신고했는지 경찰차가 몰려왔다. 그래, 난 이제 감옥행이야. 죽을죄 지었으니 벌 받아야 지. 분명 내 차가 사고를 냈어. 누군가가..